KB! 청소년의 멘토(건축동아리 멘토링)
진로동아리 

KB국민은행의 사회공헌 사업인 ‘진로멘토링’이라는 사업이 작년 2018년에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전혀 알지 못했던 사업이였는데 운영사무국인 그레이프바인이라는 회사로부터 작년 5월에 연락을 받았었다. 사업 내용은 서울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학(4차산업,건축)/ 자연과학(생물,화학)/ 인문사회(작가,법학)/ 문화예술(영화,웹툰) 4개분야 8개 전공으로 진로동아리를 운영하는 것인데 건축분야의 동아리 멘토가 되어달라는 연락이였다. 주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몇번의 강의는 있었지만 고등학생을 상대로는 강의도 아니고 멘토링이라 해야할 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왜냐하면 사실 학생들도 처음이고 나도 처음인지라 시행착오는 분명 존재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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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만남이 있고 한번에 두시간 정도의 멘토링이였기에 부담 없이 승락을 하였는데.. 멘토링이 다 끝나고 난 뒤에 내가 너무 안이하게 준비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만남 : 에이플랫폼이라는 건축플랫폼 회사에서 운영하는 에이라운지에서 OT 및 건축모형전시 견학을 하였다

너무 급하게 섭외요청이 있었던지라 상대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없었고 때 마침 건축가들의 건축모형전시를 기획하고 전시를 하고 있었던 에이플랫폼 에이라운지에서 첫번째 만남을 가졌다.
6개의 고등학교 건축동아리의 학생수는 30명정도 였는데 학생들은 이번 진로동아리 멘토링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생각도 못한 일들이다. 입시 경쟁에 내몰려 자기의 진로를 고민하지 않은채 점수에 맞추어 대학을 진학하던 그 시절과는 많이 달랐다. 어린 나이에 자기가 가야할 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에이플랫폼 에이라운지에서 전시중인 건축가들의 건축모형전시

3번째 만남 : KB 청춘마루에서 모형제작 실습

학생들이 진로동아리 기간동안 실습 해보고 싶은것 중에 1위는 단연 건축 모형제작이였다. 내 욕심이였을까? 아이들에게 동아리별로 “내가 살고싶은 집”이라는 주제로 밑그림을 그려보고 그 밑그림을 토대로 모형을 만들자고 하였다. 모두들 찬성하였지만 고등학생에게 집을 구상하고 모형을 만들수 있을정도의 밑그림을 그리게 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였는지 나는 감히 생각도 못했다. 이것은 학생들도 마찬가지였으리라..  하지만 몇번의 피드백을 통해 밑그림이 완성되었고 결국 각 동아리별로 집 모형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각자 그려온 밑그림으로 모형을 만들기 시작한다.

결국 30여명의 학생들의 작업에 사무실 직원이 투입 되었다. 동아리별로 돌아다니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을 봐주면서 이끌어야 했기 떄문에 어쩔수가 없었다. 어린 학생들도 형 누나 같은 조교들이 도와주니 좀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지 않았나 싶었다.

건축사무소 견학 및 모형제작 실습 마무리

건축사무소 견학 및 모형제작 실습 마무리

첫번째 모형실습 시간에는 모형을 완성하기에 너무 벅찼다. 첫번째 시간은 장소도 작업하기에는 여건이 좋질 않아서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었는데 결국 우리 회사에서 작업하기로 하였고 학생들은 실제 건축사무소가 어떤 곳인지 체험도 할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진행을 하였다. 회사에 그렇게 많은 미성년자들이 모여서 사무실을 꽉 채운적도 처음 이였다.

건축사무소 견학 및 모형제작 실습 마무리

KB 진로동아리 최종발표회

모든 일정이 끝나고 최종발표회가 있었다.
건축동아리 학생외 나머지 7개분야의 동아리 학생들까지 전부 모인 자리였다. 그들이 준비한 8개의 최종발표들을 보고 나서 어리지만 그들이 준비한 발표시간들이 참으로 놀라웠다.
웬만한 대학생들이 발표하는 것 못지 않거나 심지어 더 뛰어날 정도였으니..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여 최종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우여곡절 끝에 완성되어 있는 동아리의 모형전시

학생들이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모형들을 보고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대수롭지 않게 멘토링을 수락한 나는 자책감과 함께 무거운 짐이였음을 느끼게 되었다. 2019년 사업에도 꼭 다시 참여 해달라는 관계자들의 요청에 확답을 주지 못할만큼 이 일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게 되었으니…

이 날은 상을 받은 학생들이나 못받은 학생들이나 모두에게 축제의 장이였다.